임윤찬의 앵콜곡
주말 아침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지나가는 주말의 아쉬움을 달래는 이 시간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이때 적절한 음악은 이 순간을 더욱 풍요롭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최근 임윤찬의 쇼팽 에튀드 앨범이 영국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기존 연주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감동을 전해주며, 그의 신선한 해석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주는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해석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감성이 담겨 있어 더욱 큰 감동을 줍니다. 그의 해외 공연과 점점 더 성공적으로 쌓여가는 피아니스트로서의 경력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나 기분좋은 일입니다.

임윤찬의 해외 연주에서 최근 앵콜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벨리니의 오페라 아리아 “Casta Diva”는 원래 오페라 아리아이지만, 피아노로 연주될 때 또 다른 매력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일요일 아침, 감성에 젖어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곡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 마리아 칼라스와 임윤찬의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을 공유합니다. 벨리니의 “Casta Diva”와 마리아 칼라스의 독보적인 해석을 통해 오페라의 깊은 감동을 느껴보고, 칼라스의 표현력과 임윤찬의 피아노가 동시에 만들어내는 음악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영상으로만 느끼는 신비한 감정입니다.(이런 영상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정말 대단합니다.) 주말 아침의 여유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영상을 감상하며, 하루를 감정 충만하게 시작해 보세요.
벨리니의 Casta Diva
“Casta Diva”는 오페라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아리아 중 하나로, 빈첸초 벨리니(Vincenzo Bellini)의 오페라 “노르마(Norma)”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1831년에 작곡되었으며, 알렉상드르 수메(Alexandre Soumet)의 희곡 “Norma, ou L’infanticide”를 바탕으로 한 이탈리아어 대본을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가 작성했습니다.
순결한 여신이여, 은빛으로 물들이는 이 신성한 고대의 나무들을, 구름과 베일 없이 우리를 향해 아름다운 얼굴을 돌리소서… 여신이여, 뜨거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담한 열정을 식히소서, 당신이 하늘에서 지배하는 그 평화를 이 땅에 퍼뜨리소서…
오페라 내에서..
“Casta Diva”는 드루이드(Druids)의 고위 여사제인 노르마(Norma) 캐릭터가 오페라 1막에서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이야기는 로마의 점령하에 있는 고대 갈리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노르마는 로마 총독 폴리오네(Pollione)와 비밀리에 사랑에 빠져 두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리오네의 애정은 젊은 여사제 아달지사(Adalgisa)로 옮겨가고, 이는 사랑, 배신, 의무의 복잡한 얽힘을 만들어냅니다.
장면 설명
1막에서 드루이드들은 신성한 숲에 모여 의식을 치릅니다. 노르마는 고위 여사제로서 의식을 주도하며 아리아 “Casta Diva”에서 달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이 아리아는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이며, 노르마가 폴리오네에 대한 사랑과 여사제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내면의 갈등을 반영합니다.
음악 구조
“Casta Diva”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감정적 깊이로 유명합니다. 이 아리아는 느린 템포(안단테)로 구성되어 있으며, 12/8 박자로 되어 있어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리듬을 줍니다. 아리아는 차분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설정하는 섬세한 오케스트라 도입부로 시작됩니다.
보컬 라인은 길고 지속적인 음과 우아한 장식음으로 특징지어지며, 소프라노는 기술적 능력과 표현력을 모두 보여줘야 합니다. 멜로디는 몽환적이고 천상의 느낌을 주며, 노르마의 기도에서 경건함과 갈망을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해석과 공연
“Casta Diva”를 공연하는 것은 소프라노에게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이는 보컬의 순수함, 컨트롤, 감정 표현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조안 서덜랜드(Joan Sutherland), 몽세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é)와 같은 전설적인 소프라노들이 이 아리아를 훌륭하게 해석하여 유명한 공연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문화적 영향
“Casta Diva”는 오페라 무대를 넘어 순수함과 갈망의 상징으로 대중문화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 멜로디는 영화, 광고, 다양한 각색에서 사용되며, 클래식 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오페라 가수 중 한 명으로, 그녀의 드라마틱한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일대기는 음악적 천재성과 극적인 개인사를 결합한 다이내믹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생애와 교육
마리아 칼라스는 1923년 12월 2일, 미국 뉴욕의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안나 마리아 소피아 체칠리아 칼로제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고, 마리아가 13세 되던 해에 가족과 함께 그리스로 돌아가서 그녀의 음악 교육에 전념했습니다.
음악 교육
그리스로 돌아간 후, 마리아는 아테네 음악원에 입학하여 엘비라 데 히달고(Elvira de Hidalgo)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히달고는 마리아의 기술적 능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41년, 18세의 나이로 그녀는 아테네 국립 오페라단에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산투차 역으로 데뷔했습니다.
초기 경력과 성공
1945년, 마리아는 미국으로 돌아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오디션을 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1947년, 그녀는 베로나에서 ‘라 조콘다’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그녀의 국제적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라 스칼라와의 협업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마리아는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그녀는 ‘노르마’,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노르마’의 노르마 역은 그녀의 상징적인 역할 중 하나로, “Casta Diva” 아리아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대표 공연
- 노르마 (Norma)
- 작곡가: 빈첸초 벨리니 (Vincenzo Bellini)
- 역할: 노르마
- 대표곡: “Casta Diva”
- 설명: 마리아 칼라스는 벨리니의 “노르마”에서 노르마 역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Casta Diva” 해석은 특히 유명하며, 이 역할은 칼라스의 기술적, 감정적 깊이를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
-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 역할: 비올레타 발레리
- 대표곡: “Sempre libera”
- 설명: 칼라스는 비올레타 역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그녀의 드라마틱한 연기와 목소리로 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특히 “Sempre libera” 아리아에서 그녀의 놀라운 기술적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 토스카 (Tosca)
-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 역할: 플로리아 토스카
- 대표곡: “Vissi d’arte”
- 설명: 칼라스는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주연을 맡아 그녀의 드라마틱한 표현력과 감정적 깊이를 보여주었습니다. “Vissi d’arte” 아리아는 그녀의 성악 기술과 감정을 담아내는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대표곡
- Casta Diva (노르마)
- 설명: 이 아리아는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로, 칼라스의 가장 상징적인 공연 중 하나입니다. 그녀의 유려한 목소리와 감정 표현은 이 곡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 Sempre libera (라 트라비아타)
- 설명: 이 아리아는 비올레타가 자유를 갈망하며 부르는 곡으로, 칼라스의 뛰어난 기교와 극적인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 Vissi d’arte (토스카)
- 설명: 이 아리아는 토스카가 신에게 자신의 예술과 사랑에 대한 헌신을 노래하는 곡으로, 칼라스의 감정적 깊이와 목소리의 아름다움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 Una voce poco fa (세비야의 이발사)
-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 (Gioachino Rossini)
- 설명: 칼라스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로지나 역을 맡아 이 아리아를 뛰어난 기술과 유머로 소화했습니다.
- O mio babbino caro (잔니 스키키)
-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 설명: 이 아리아는 칼라스의 부드럽고 애절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그녀의 다양하고 감성적인 성악 능력을 잘 보여줍니다.
개인사와 논란
마리아 칼라스의 개인사 역시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그녀는 이탈리아 산업가 조반니 메네기니(Giovanni Battista Meneghini)와 결혼했으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후, 그녀는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Aristotle Onassis)와의 연애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오나시스와의 관계는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나시스는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하게 됩니다.
경력의 하락과 은퇴
1960년대 후반, 마리아의 목소리는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965년, 그녀는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토스카’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콘서트 투어를 했지만, 그녀의 전성기의 목소리와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말년과 사망
마리아는 은퇴 후 파리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녀는 1977년 9월 16일, 53세의 나이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유골은 장례 후 아테네의 첫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이후 도난당했다가 다시 회수되어 에게해에 뿌려졌습니다.
유산과 영향
마리아 칼라스는 오페라 역사의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그녀의 뛰어난 해석과 독창적인 표현력은 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벨칸토 스타일을 현대에 부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